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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장학사업 선구자, 서병훈 선생 공덕비 제막식 개최

고향사랑기부제의 원조, 이어지는 선행의 되물림

 

(내포투데이) 지난 22일 충남 청양군 청양읍 송방리(핑구제)에서 청양 장학사업의 선구자 서병훈 선생의 공덕비 제막식이 수혜를 받은 후학들과 자손들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공덕비란 빈민구제나 교육 사업 등 지역민을 위한 특별한 행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이며, 이러한 비석들은 혜택을 받은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서병훈 선생은(1913-2000) 1953년 아버지(서상길)로부터 청양양조장을 물려 받아 여기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부친과 모친의 이름을 따온 ‘상길육영회’라는 장학 재단을 설립했다.

 

그 이듬해인 1954년부터 청양군 정산중학교와 청양중학교에 가난으로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그 후 10년간 10여 명의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현재 대학 교수와 기업가 등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

 

공덕비를 주관한 정구복 교수는 “어릴적 전쟁의 폐허속에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지역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신 너무나 소중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서병훈 선생의 은혜를 입은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그 분을 추억하는 계기가 되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생의 자손들과도 이런 행사를 통해 만남을 갖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서병훈선생이야말로 지역의 큰어른이시며, 교육 사업의 표본 같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구복 교수는 ‘상길육영회’의 장학생이며 서울대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육군사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학국고문서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공덕비를 직접 디자인한 서정기 디자이너와 신미현씨는 서병훈 선생의 자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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