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투데이) 조선시대 문신 강선여 선생(호 백천와)을 추모하는 제향이 지난 12일 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에서 봉행됐다.
이날 제향에는 진주강씨 문현교대종회(회장 강석동) 후손 6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강선여 선생(1574∼1647)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606년 사마시에 합격했고, 1610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해 공조좌랑·예조좌랑·병조좌상 등을 역임했다.
1623년 인조반정 이후 외직으로 나가길 원해 영천 군수를 역임했고, 1626년에는 면천군수를 지내고 관직에서 물러나 청양에서 살았다.
그는 1628년 명나라 희종 황제가 서거하자 조선의 조문사절로 방문, 명나라 황제 예종으로부터 공자 화상(畵像)을 받아 돌아오게 된다.
이 공자상 탁본은 현재 대치면 장곡리에 있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강선여 선생은 1647년(인조 25년) 74세로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강직한 성품과 효행은 당대 문인들 사이에서 칭송이 높았다.
그의 업적은 2018년 청양군 향토유적 제16호로 지정된 신도비에 잘 기록되어 있다.
강석동 진주강씨 문현교대종회장은 “그분을 기리기 위한 신도비에 당대 최고의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이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쓰고, 김수항이 전자(篆字)를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조선시대 명필이 직접 쓴 공적비문이 잘 보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