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투데이) 청양군이 전국 최고 고추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추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군은 고추 재배에 필요한 종자, 부직포, 비료, 상토 등 자재 지원에 연간 10억 원 이상을 투입하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고추 생산량을 늘리고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위탁 육묘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위탁 육묘는 종자 파종부터 육묘까지의 과정을 전문 농가에 맡겨 건강한 묘를 공급받는 방식이다. 군이 고추 모종 1주의 평균 가격 350원 중 100원을 보조해 줘 농가는 250원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 위탁 육묘 신청 물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200만 주에 달해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전문 농가를 통해 길러진 튼튼한 모종은 초기 생육이 안정되고 생산량 향상에 효과적이다. 또 자가 육묘에 비해 노동력을 절감해 줘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신청 절차도 간단해 좋은 모종을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어 호응도가 높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22년 위탁 육묘 사업을 도입한 이후 매년 사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다. 현재는 육묘등록업 자격을 갖춘 전문 농가 12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약 350만 주의 고추 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군은 육묘 전문 농가에 종자와 상토, 시설 보완 등을 지원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위탁 육묘 규모를 1000만 주까지 확대해 고추 산업의 기반을 견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유태조 농정축산실장은 “청양은 고추 주산지로서 재배면적을 유지·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고추 재배에 필요한 자재 지원으로 지역 특화 작물인 고추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양군은 매년 전년도 10월까지 위탁 육묘를 포함한 상토, 비료, 부직포 등 영농자재를 통합 신청받아 농가가 한 번의 신청으로 모든 영농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