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지니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인류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과 수단, 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동원한다.
경제 발전을 통하여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각종 교육을 통해 자기 성장과 발전을 꾀하며 법률과 윤리, 도덕을 통하여 사회 질서를 확립하고 안전을 도모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체육 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각종 예술과 종교 활동 등에 참여하여 자신의 행복과 평안을 얻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즐겁고 행복했던 이 사회에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이상한 괴물(怪物)들이 악성 바이러스처럼 시도 때도 없이 수시로, 여기저기에서 출현하여 우리를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있다.
사기, 절도, 폭력, 방화, 성폭행, 살인 등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너무나 끔찍한 사건들이 곳곳에서 수없이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현실이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남편이 아내를 죽이고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친구가 친구를 살해하고, 심지어는 사랑했던 연인까지도 잔인하게 살해하여 사체를 유기하는 그야말로 몸서리칠, 소름 끼치는 무시무시한 사건들이 끊이질 않고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그야말로 이 사회가 생지옥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무섭고 불안한 삶이다. 그런데도 마치 자신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남의 일인 것처럼 무관심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언제 어떤 엄청난 불행이 자신에게도 찾아오리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으며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무심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도대체, 이러한 끔찍한 사건들이 언제부터 이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것일까?
배고프고 가난했던 지난날, 비록 모든 것이 좀 부족하고 불편하기는 했지만, 우리는 작은 것도 나눌 줄 알고, 서로를 아낄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과 훈훈한 정이 있어 우리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갑작스러운 경제 발전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었지만, 물질 만능의 이기적 생각들은 오늘날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인간은 절대로, 혼자서는 살아갈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 제 몫을 다 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모두 하나 되어 열심히 살아갈 때 비로소 이 땅에는 평화와 행복의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날 것이며, 인면수심의 괴물들은 발 붙일 곳을 잃을 것이다.
가진 것은 좀 부족하더라도 마음 놓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참 좋겠다.
2024. 3. 21 조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