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투데이)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산하 한국예학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5월 14일, 2025년 제1회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관례의 현대화와 현대 성년식 방안’이라는 주제로, 다가오는 5월 19일 성년의 날을 맞이해 진행됐다.
성년의 날은 1973년 4월 20일에 처음 시작됐지만, 현재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외면받는 실정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은‘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성년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두고, 공통적으로 성인으로서 자기 정체성 확립과 사회적 적응을 돕는 것이 성년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첫 번째 발표에서 서원혁 박사(충남대)는 대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젊은 세대의 인식을 살피고 성년식의 필요성에 대해 고찰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 김대연 박사(충현서원)는 전통사회 관례의 읍례・배례와 현대사회 인사법인 경례 간의 관계를 살피고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 번째 발표는 이진선 한국생활문화연구원 이사가 나섰다.
관공서에서 거행하는 성년의 날 기념식, 교회의 성년례, 고등학교・향교・예절 교육기관의 전통 성년례를 비교・검토하고 올바른 성년식 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시덕 교수(을지대)는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일본 성년식의 역사와 현재 상황 등을 발표했다.
토론은 김문준 교수가 종합토론 좌장을 맡았으며, 김창경 박사(전주대), 김승영 박사(충남대), 순남숙 원장(사단법인 예지원), 이민주 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설문조사의 타당성, 전통 예법의 적용 방법, 성년례의 대상과 시기, 일본 성년례의 전통 복식 착용 배경 등 다양한 사안에 관한 질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 “한유진 한국예학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가 점점 형식화되는 현대 성년식에 새로운 영감과 변화를 주고, 진정한 의미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성년식이 삶의 중요한 이정표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예학센터는 2023년 4월 개소된 국내 유일의 예학 전문 센터로, 한국의 중요 예학서 국역 및 예학 연구뿐만 아니라, ‘예절 현대화’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예절을 이해하기 쉽도록 예학만화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